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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방패

lakn 2023. 3. 21. 18:25

아이들은 똥이라는 제목이나 주제가 들어가면 참 재미있어하는 것 같더라구요. 작은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똥방패 책을 읽어주셨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갖고 싶다하여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똥을 뒤집어 써야하는 똥벌레는 자신의 처지를 싫어하지만, 비가 온 다음 날 등에 진 똥방패가 사라졌을 때는 천적의 공격에 놓인 상황에 처해집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는데, 다시 읽어도 아이가 재미있어 하네요.

스무 해가 훌쩍 넘는 시력의 중견 시인 이정록의 첫 번째 그림책. 작은 애벌레인 ‘똥벌레’는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몸에 똥을 누어 ‘똥방패’를 만듭니다. 밤새 내린 소나기에 똥방패가 벗겨진 애벌레 한 마리. 새의 아침밥이 될 뻔한 위기 상황에서 똥벌레는 살아날 수 있을까요? 작은 동물들의 생태를 들려주고 우정의 소중함까지 깨닫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연과 어린이에 대한 시인 특유의 애정 어린 시선 속에 재치 있는 입담이 빛납니다. 유머러스한 전개, 가슴 졸이는 위기, 뭉클한 반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개성 있는 화풍으로 사랑받는 라가치 상 수상 작가 강경수가 캐릭터들을 발랄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