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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팔아요

lakn 2020. 11. 21. 14:52

나쁜 말 팔아요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중,고등학생 무리들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그들이 하는 말에 자세히 귀를 기울여 보면 대화의 60퍼센트, 또는 그 이상이 욕설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말의 처음, 가운데, 끝 부분에 욕이 섞여 들어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오죽하면 중고생들에게 욕을 하지 말고 대화를 해 보라고 했더니 말을 하지 못한다고 공익광고에 나왔다. (물론 살짝 과장이 들어갔겠지만,) 그리고 이 책의 주제도 건강한 언어습관에 관한 이야기다. 언제 한 번 길을 가다가 초등학생들이 새된 목소리로 욕을 하며 깔깔거리고 노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물론 그 뜻을 모르고 그냥 언니오빠들이 쓰니까 멋있어 보여서 무작정 따라하며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밀라가 그랬듯이 말이다. 그 뜻을 알게 되면 놀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누르면 ‘우리 공주놀이 할까?’ ‘네 비밀을 이야기해 줘!’ 같은 말을 하는 인형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과정에서 인형의 성우가 욕설을 내뱉어서 그 인형에 욕이 고스란히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인형을 선물로 받은 주인공 아밀라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주변 사람들을 향해 사용한다. 그 말은 때때로 좋은 반응을 일으켜 관심을 끌게 되거나 행동거지가 나쁜 아이를 멀리 쫓아낼 수 있었다. 이에 신이 난 아밀라는 곰돌이 젤리를 받아가며 친구들에게 나쁜 말들을 알려주고, 그 말은 학교 전체로 퍼지게 되어 문제가 된다. 그리고 아밀라는 문제아로 찍히고, 꽤 많은 고생을 한다. 하지만 뉴스에 그 인형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고, 그 말을 녹음한 성우가 아밀라와 관계가 있어 둘이 함께 이야기를 하며 책을 끝마친다. 이 이야기의 전개 부분은 살짝 예상이 갔다.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가, 주인공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는가,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꽤나 신선했다. ‘올바른 언어사용’ 에 초점을 맞춰서 사전을 이용해 결말을 짓는다는 것이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결말은 그냥 원 녹음자가 와서 사과를 하고 학교생활은 정상으로 돌아간다, 같은 류의 결말이 날 줄 알았는데, 그 과정에서 사전을 이용하여 건강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는 것이 나에게는 꽤나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요즘은 중학생은 기본이요 초등학생들조차 욕설을 조금씩 내뱉고 있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이 책은 아이들의 필독서가 돼야 하지 않을까?

나쁜 말의 효과에 눈뜬 아만다, 세계 최초로 나쁜 말 가게를 열다!
에스파냐 최고 아동문학상, 제3회 말라가 아동문학 수상작!

책콩 어린이 28권인 나쁜 말 팔아요 는 나쁜 말이 상대방에게 자신을 강하게 보이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아만다가 나쁜 말 가게를 열어 친구들에게 나쁜 말을 팔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매우 흥미롭고 경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에스파냐의 최고 아동문학상인 ‘말라가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재미와 교훈을 적절하게 배치해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나쁜 말의 부작용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진정한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아만다는 아홉 번째 생일날, 장난감 회사의 실수로 나쁜 말이 녹음된, 말하는 인형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리고 인형을 통해 알게 된 ‘아홉 글자의 나쁜 말’을 자신을 괴롭히는 빌리 쿠퍼에게 우연히 사용하게 되고, 나쁜 말의 마법적인 효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만다는 어른들의 관심을 단번에 끌고, 누구든지 듣기만 하면 자신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나쁜 말을 학교 친구들에게 팔아야겠다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되고, 세계 최초로 나쁜 말 가게를 엽니다.

나쁜 말의 탄생
아홉 번째 생일 선물
치마를 두른 녹음기
목요일 밤의 손님들
나쁜 말의 신비한 효과
곰돌이 젤리와 나쁜 말
나쁜 말 목록
세계 최초 나쁜 말 가게
교실에 휘몰아친 폭풍
과도하게 화가 난 사람들
위험 행동 학생들 관리반
인형에 정신 나간 소녀
넌 바보도, 나쁜 아이도 아니야
진실이 밝혀지다
기묘하고 신랄하며 과도하기까지 한 책
대모를 만나다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