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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가공선

lakn 2024. 3. 2. 06:46


<게 가공선>-코바야시 타끼지-‘안타까운 공감’ <게 가공선>은 1929년에 출간되었고 일본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1926년 북양어업을 떠난 게 가공선 하꾸아이마루에서 노동자가 배의 윈치에 매달린 채 사망)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그 후 80여 년 이 지난 2008년 일본에서 이 책은 다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수십 년 후 일본의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게 되었을까 이 소설의 배경은 바다에서 게를 잡아 와서 그것을 통조림으로 만드는 시설을 갖춘 가공선이다. 그 안의 탑승자는 다양하다. 게 가공선의 노동자로서 고용된 이들은 400명가량이고 막일꾼, 학생, 농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은 가난하고 사회적 약자이다. 그들의 미약한 존재감을 강조하고 싶었을까? 작가는 소설 속에서 이들에게 이름을 붙이지 않았고 그저 그들을 신체적 특징으로만 묘사했다. 그에 반해 실질적인 배의 실세인 감독 아사까와는 작품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지속해서 실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이 배를 빌린 회사 소속 직원이고 선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아사까와에게 오로지 게의 포획량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었다. 그러므로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을 전혀 개의치 하지 않았다. 자본의 소유 여부는 게 가공선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고, 이 때문에 열악한 노동 환경과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인권 탄압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 감독에게 노동자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그저 기계의 한 부품처럼 사용되었고 그러다 녹이 슬면 즉각적으로 폐기되었다. 문학 작품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렇다면 <게 가공선>을 일본의 독자들이 수십 년 후 다시 찾은 현상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할까? 필자는 이 책이 자본주의 국가의 과거 노동자들에게 일어난 비참한 사건을 담고 있고, 안타깝지만현대의 직장인들이 그것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거대한 공장 속 영혼 없이 돌아가는 기계처럼 회사의 이윤을 위해 일을 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인격에 상처를 받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았을 것이다. ‘노동’이란 무엇일까? 노동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이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여 상대방과의 계약을 이행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정의는 80년 전 게 가공선의 노동자들과 지금 직장인들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그저 자본의 크기를 인격의 높고 낮음으로 착각하지 않고, 계약을 평등한 위치에서 체결한다면 1926년의 안타까운 사건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시간 들여 저의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일본 프롤레타리아문학의 상징
현대 자본주의사회를 이해하는 열쇠

게 가공선 은 난바다를 떠돌며 게잡이를 하는 대형 어선을 배경으로 20세기 초 자본주의의 극악한 노동 착취를 고발한 문제작이다. 이 작품은 출간된 지 반세기도 넘은 오늘날 또다시 ‘귀환’하여 일본 청년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내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저자인 코바야시 타끼지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군국주의와 자본주의가 거침없이 내달리던 시기에 그 야만에 저항하고 민중의 연대를 촉구하던 일본 프롤레타리아문학의 상징적 인물로, 경찰의 고문으로 요절하여 생을 마감했다. 이 작품은 조업 중 가혹한 노동과 린치로 인해 노동자가 사망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제국주의의 식민지적 착취방식, 국가와 재벌, 군대와의 유착관계 등을 드러내고 노동자의 자각과 자연발생적 투쟁을 집단묘사를 통해 역동적으로 묘사하여 작가의 대표작으로 널리 손꼽히는 작품이다. 청년실업, 양극화, 비정규직 노동 등 자본주의의 그늘이 짙어지는 오늘날 다시 한번 열렬한 공감을 일으키며, 하나의 상징적 현상으로 현대 자본주의사회를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


게 가공선

부록 1 / 현대에 되살아난 게 가공선 의 절규
부록 2 / 다시 일어서라, 한번 더
작품해설 / 다시 한번, 게 가공선에서
작가연보

발간사

 

천일문 완성 3.0 1001 SENTENCES Master

막독해를 줄이고 꼼꼼히 독해를 하고 싶어 구매했습니다. 기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효율적이었고 해설집이 미니북으로 자세하게 되어 있어 공부하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강의를 따로 챙겨보지 않아도 해설이 직독직해로 자세하게 나와있어 매일 꾸준히 복습하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해설집이 미니북으로 되어 있어 휴대하기 편리하여 자투리 시간에 공부하기에 좋았어요.2004년 발간 후 10년 연속 구문 분야 1위를 지켜온 베스트셀러 〈천일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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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달빛 삼다

이 책은 원철 스님이 도심 속에서 살며 보고, 듣고, 느낀 일상의 생활에 대한 사색을 담은 산문집이다. 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원철 스님은 명문장가로 꼽히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분이라 한다. 글 한편 한편에 스님의 깊은 사색과 고민, 성찰이 느껴진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일들이 가벼운 문체로 쓰여 있다. 그러나 글 속에 숨은 의미와 여운은 결코 가볍지 않게, 묵직하게 다가온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고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물, 자연 등을 다시 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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