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유명한 출판 에이전시 분의 강연 당시 앨리스 먼로에 대한 여러 일화를 들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먼로의 단편 작품들에서 삶을 움직이는 거대한 무언가를 느꼈고, 이에 국내 출판을 준비했지만 마케팅 등에서 화제성을 모으지 못해서 실패하는 듯 했다가,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한 순간에 모든게 변해버려서 그녀의 작품이 한국에 연이어 출간하게 되었다는...이후 인도계 미국인 작가 줌파 라히리의 작품을 소개할 때도 앨리스 먼로의 이름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홍보가 될 만큼, 이제 앨리스 먼로라는 이름은 한국에서도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수상 제일 주의는 아니지만, 일단 노벨상에 감사합니다. 앨리스 먼로라는 좋은 작가 분의 이름을 알고 그분의 작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었으니..많은 독자들이 먼로의 작품을 필사한다고 얘기할 만큼 그녀의 문장에는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이를 눈으로 보고 읽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스며오게 만드는데 탁월합니다.. 단편 한 번 끝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서고, 자리를 서성이게 됩니다. 내 자신이 이 책 속에 묘사된 삶의 한 가운데에 놓여진 것처럼....오랜 시간, 반복해서 읽게 될 책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을 포함, 「어머니의 가구」, 「위안」, 「곰이 산을 넘어오다」등 총 아홉 편의 단편 모음집. 장편소설 소녀와 여성의 삶 을 제외하고는 평생 단편 창작에만 몰두했던 앨리스 먼로는 짧은 이야기 속에 평범한 삶의 복잡한 무늬들을 섬세한 관찰력과 탁월한 플롯 구성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은 먼로 특유의 농익은 스토리텔링과 생생한 긴장감을 확인할 수 있는 그녀의 열 번째 소설집이다.

타임 지는 2001년 이 소설집을 올해의 책 다섯 권 안에 포함시켰다. 특히 수록작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2006년 「Away from Her」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ACTRA 상을 수상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유수 영화제에세 공식 부문에 출품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물 위의 다리
어머니의 가구
위안
쐐기풀
포스트앤드빔
기억
퀴니
곰이 산을 넘어오다

惱む力

동쪽 땅끝 2nd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