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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읽히려고 샀다가 초딩 5학년 자녀를 둔 엄마가 먼저 읽었어요 식탁위에 음식을 주제로 신선했으며 내용이 얕지도 않고 더 깊숙히 고민하게 할정도로 너무 잘 썼네요~~^^ 다시 세계사 공부 시작하려 합니다^^ 힐링이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ㅎㅎㅎㅎㅎ아이와 같이 토론도 할수있고 유익한 시간을 코로나때매 집콕이 길어진 이시간에 너무 좋네요~~~ ㅎㅎㅎㅎ
제2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 부문 대상 수상작. 식탁 위의 세계사 는 소금, 후추 같은 우리 곁의 친근한 먹을거리를 통해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로 안내하는 흥미로운 청소년 교양서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고, 고대사부터 시작하는 뻔한 연대기가 아니라서 지루할 틈이 없다.

책은 감자에서 비롯한 아일랜드 대기근부터 옥수수에 대한 러시아 지도자 흐루쇼프의 열정, 소금법에 저항한 간디의 소금 행진 등 식재료에 관계된 열 가지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음식의 유래만을 추적하거나 지엽적인 박물적 정보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세계사의 핵심적인 사건들을 소상하게 알려 주는 것이다. 대항해 시대를 낳은 것이 바로 후추의 매콤한 맛 때문이라거나, 시인 소동파가 동파육 같은 요리를 고안해 낸 창의적인 요리 개발자라는 등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흥미로운 사실들이며, 이러한 도입으로 시작해 문화 대혁명이나 아편 전쟁 등 굵직한 세계사의 이슈들로 안내하는 저자의 솜씨는 첫 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란하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되, 단순히 시간순으로 서술하지 않고 음식이라는 매개에 따라 엮은 것도 흥미를 더하는 요소이며, 동양과 서양을 균형 있게 분배한 점 역시 돋보인다. 독자들은 음식이라는 연결 고리를 통해 종횡무진하는 이 책에 몸을 맡기는 순간, 동서양의 주요한 역사적 사실을 자연스레 익히게 될 것이다.


들어가며

-감자-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에 품은 원한
-소금-간디의 비폭력 저항
-후추-대항해 시대를 연 원동력
-돼지고기-대장정에서 문화 대혁명까지
-빵-마리 앙투아네트를 둘러싼 오해들
-닭고기-프랑스의 선량한 왕 앙리 4세와 때를 잘못 만난 미국의 후버 대통령
-옥수수-미국을 방문한 흐루쇼프
-바나나-유나이티드 프루트 사와 공화국의 수난
-포도-칠레산 포도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차-아편 전쟁이라는 큰일을 낸 작은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