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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앗! 며칠전 FM 라디오에서 여러 뮤지션들이 떼 창을 부른 발라드 곡 한 곡을 들었다. 김동률, 박정현, 하림, 이영현, 하동균 등 쟁쟁한 분들이 부르는 거라 이렇게 멋진 가수들이 모여서 부른 노래를 왜 몰랐던가? 하며 찾아보니 2011년의 동률 옹 앨범 트랙이었던 것!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ㅠ 3년이나 지나서 꽂힌 노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 에 꽂혀서 며칠 내내 듣고, 방금 전 은행 대기하면서도 들었던. 비하인드 사연을 알아보니 노래가 무려 1998년에 동률 님이 만들어놓은 곡이었다. 그래선가 살짝 촌스러운 느낌이 나지만^^ 그래서 더 좋은 곡! 4월엔 이 노래만 들을 것 같다! ㅎ 난 아직도 잘 모르죠인생이 어떤 건지 어딜 향해 가는지혹 가고 싶은 곳을 알고는 있는 건지난 그래도 알고 있죠아픈 게 어떤 건지 어떨 때 편안한지날 안아 준 그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애써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배우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그걸론 모자란 거라면이제 누가 내게 가르쳐 주나요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어쩌면 우는 것도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기때로는 슬퍼도 좀 안 그런 척 웃어 보기대단치도 않은 일들이가끔은 나에게 더 큰 힘을 주죠난 아직도 아이처럼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어쩌면 우는 것도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더 먼 곳을 바라보기스스롤 조금 더 믿어주기나도 모르는 동안이만큼 와 있는 날 기꺼이 칭찬해주기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어쩌면 우는 것도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난 아직도 아이처럼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어쩌면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아 갈 수 있다면은 좋겠죠
김동률의 한겨울밤의 꿈

이번 앨범은 2008년 Monologue 앨범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그의 첫 솔로 앨범이다. 이 앨범의 제목인 YULE 은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영어의 옛 고어이다. 그의 영문 이름과의 절묘한 매칭이 재미있다. 크리스마스 때나 연말엔 아무래도 외국의 캐롤이나 팝을 즐겨 듣게 되는 반면, 국내 순수 창작곡들의 겨울앨범이 상대적으로 드문 것에 아쉬움을 느껴 아주 오래 전부터 구상했던 앨범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앨범엔 전람회부터 유학시절, 그리고 지금의 모습까지 시대를 거슬러 온 김동률의 여러 가지 표정이 담겨 있어서 그의 예전스타일을 그리워하거나 예전부터 그의 음악과 함께 해 온 오랜 팬들에겐 더욱더 반가운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타이틀곡인 Replay 는 김동률이 만든 정교한 편곡과 연주, 화려하면서도 복잡한 구성, 무엇보다도 절규하는 그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김동률표 웅장한 발라드 곡으로, 최근 가요계에선 느끼기 힘든 음악적 압도감과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 온 국내 최고의 세션 연주자들과 엔지니어를 비롯해 유희열, 이상순, 윤상, 정재형, 나윤권, 스윗소로우, 박정현, 정순용, 하동균, 존박, 하림, 이적, 이영현, 김재석, 황성제로 이어지는 그의 여러 친구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욕심쟁이 이후 7년만의 여성 보컬과의 듀엣곡인 새로운 시작 에선 신예 싱어송 라이터인 박새별과의 호흡을 맞추었는데, 겨울햇살처럼 반짝이다가 웅장하게 폭발하는 곡의 구성과 하모니는 마치 동계 올림픽 주제가를 연상케 하는 희망 가득찬 설레임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김동률의 겨울은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충분한 시간과 노력으로 무르익어 우리 앞에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