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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로마 제국

lakn 2024. 1. 31. 02:13


결코 사라지지 않는 로마, 신성로마제국. 기쿠치 요시오作​​일반인에게는 신성하지도 않고, 로마도 아니며 제국은 더더욱 아니다 라는 볼테르의 독설로만 기억되고 있는 신성로마제국 (이하 신롬). 나 역시도 황제가 지방 영주들 통제못해서 빌빌대다 나폴레옹에게 해체된 유명무실한 제국이라는 이미지만 가득했다. 뭐, 그래도 일단 자칭 타칭 독빠인 내가 소위 제1제국 (사실 이 명칭은 프로파간다적인 함의을 담는다) 이라 불리는 신롬을 모르고 사는 것도 말이 안되기에 꾸역꾸역 읽어 나갔다.​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다.​ 책 자체가 역덕이 아닌 일반인들을 위한 개론서라곤 하나, 혼인 동맹과 족보 놀음이 일상적인 유럽 왕실을 너무 얕본 나의 실책이 아닐 수 없다. XXX 2세가 후사를 남기지 않고 죽자 그의 먼 친척인 XXX 1세를 데려와 왕으로 삼고, 그의 아들은 OOO의 공녀 ㅁㅁㅁ와 혼인을 통해.... 이런 문장이 계속 이어지니 한쪽에 왕실 계보도를 끼지 않고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었다. 누군가 내게 유럽 귀족들은 따지고보면 먼 친척 사이다 라고 했는데, 그것이 사실임을 이번 기회에 여실히 느꼈다고 할까. 푸른 피가 흐르는 고결한 이들의 협잡질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1차 대전과 민주주의가 가져온 대규모 귀족 멸종이 감사할 따름이다.어느정도 역덕 기질을 갖고 있던 나에겐일종의 분기점이 되었는데,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페인등을 아우르는 신롬의 왕들을 통해 ​유럽사를 보는 눈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음은 분명한 사실이다.특히 요즘은유럽 근세사에 관심이 생겨 30년 전쟁과 오스트리와 왕위 계승 전쟁, 그리고7년 전쟁에 대해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열심히 탐독하고 있다.동 출판사에서 나온 살아남은 로마, 비잔틴 제국 이란 책도 곧 읽어볼 생각이다.
유럽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라!
서로마제국의 부활에서 1806년 신성로마제국의 멸망에 이르기까지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에 이르는 드넓은 영토 위에 탄생한 신성로마제국. 하지만 지금까지의 유럽사에서 신성로마제국은 단순히 독일 역사의 일부로 치부되었을 뿐, 단독적인 제국으로서 평가가 소홀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신성로마제국의 역사는 독일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유럽의 수많은 국가들과 연결되어 있고 이것은 현재 세계제국을 향한 유럽인의 열망으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신성로마제국: 결코 사라지지 않는 로마 는 "신성로마제국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하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의 역사를 더듬어가는 책이다. 신성로마제국 이라는 명칭은 영토라는 공간적 의미와 제국에 대한 동경이라는 정신적인 면을 내포한다. 이 이름이 가지는 의미가 하나로 엮이는 과정 속에서 제국으로서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신성로마제국은 다양한 정책과 대안을 모색한다. 이는 통일 유럽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의식 속에 깔린 결코 사라지지 않는 로마 에 대한 열망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유럽의 중세와 근대를 관통하는 천년간의 신성로마제국의 흥미로운 전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서장 신성로마제국이란 무엇인가

괴테가 본 신성로마제국의 전성기
백 년 후의 부활
독일 역사학파에 의해 이루어진 신성로마제국 르네상스
무엇이 신성이고 무엇이 로마인가?

제1장 서로마제국의 부활

왕권과 교권의 이해가 일치하다
프랑크 왕 카를의 황제 대관
고대 로마야말로 유럽인의 이상
대관을 통한 교황권의 화립
제국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로마

제2장 오토 대제의 즉위

카를 제국의 분열
세습 선거왕제였던 게르만 왕국
오토1세의 제국 교회 정책
황제와 교회의 입장이 역전되다
이탈리아 지배를 위해 제후에게 권한을 주다

제3장 카노사의 굴욕

로마제국이 공식 문서에 처음으로 등장
콘라트 2세의 독일 국내 왕권 강화 정책
로마 교황청의 추락과 클뤼니 수도원의 개혁 운동
하인리히 3세의 때 이른 죽음과 황제의 지배에서 벗어난 교황청
힐데브란트의 책략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인 황제 권력의 재건
그레고리우스 7세의 황제 파문
굴욕이후에도 계속되는 황제와 교황의 다툼

제4장 바르바로사-참된 세계제국을 꿈꾸며

황제당 대 교황당
황제에 의한 세계 지배를 추구하다
롬바르디아 도시 동맹과의 다툼
교황이 주도하는 신권 정치의 부정과 신성제국의 명명

제5장 프리드리히 2세-제후들의 이익을 위한 협정

조숙한 천재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의 독일-이탈리아 이간책
시칠리아 왕국의 재건
종교를 초월한 고대 로마제국 부활을 꿈꾸다
독일은 속주의 하나
임종 때까지 이탈리아 각지를 전저낳다
솽제다운 황제시대의 종언

제6장 대공위시대와 윤번제 천하 지배

실체가 없는 제국
교황도 우려한 제국의 혼란
루돌프 폰 합스부르크
이탈리아보다 왕가의 집안이 더 중요
왕위는 바뀐다
프랑스 왕가의 교황청 진출
프랑스 아비뇽 교황청 시대

제7장 금인칙서

카를 4세의 현실 노선
칙서에 의한 제후의 특권 확대
잠깐의 평화와 룩셈부르크가의 교황세습 전략
합스부르크 건설 제후 루돌프의 위서
카를 4세의 좌절

제8장 카를 5세와 환상의 합스부르크 세계제국

제국 회의와 영방 회의
신성로마제국의 게으름뱅이
제국의 판도를 독일 내로 확정하다
맞아떨어진 합스부르크의 결혼 정책
황제 선거에서 합스부르크와 프랑스 왕이 격돌하다
신성로마제국을 뛰어넘은 단기간의 세계제국

제9장 신성로마제국의 사망 진단서

독일 국민감정의 고양과 분열의 가속
제3의 독일의 제국 이탈
프로테스탄트 제후와 가톨릭 제후
독일 30년 전쟁
웨스트팔리아 조약과 삼백제후의 주권 확립

종장 매장 허가증이 나오기까지의 150년

유럽 보편주의 붕괴
투르크전 승리와 빈·바로크
스페인 계승 전쟁과 프로이센 왕국의 탄생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를 둘러싼 국제 분쟁
명칭만 남은 제국
프랑스 황제와 오스트리아 황제
환상의 제국

글을 마치고
글을 옮기고
신성로마제국 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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