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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무지 좋아하며 보름달이 뜨면 나타나는 검은승객과 함께 사회악을 벌하는, 물론 살인은 죄이지만 미워할 수없는 매력적인 살인자 우리의 덱스터. 감정도 없고눈에 띄는 행동도 하지 않으며 적을 만들지도 않는다. 그저 평범한 한 남자로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사람들과 어우러져 산다. 하지만 보름달이 뜨고 검은 승객이 나타나 악을 처단한다. 시간을 두고 처단할 목표를 조사한다. 확실히 하기 위해, 실수를 없애기 위해...
주인공 덱스터 모건의 직업은 경찰의 혈흔 분석가. 그렇지만 그는 연쇄 살인범만을 골라 잔혹하게 살해하는 또 다른 연쇄 살인범이기도 하다. 소설은 ‘연쇄 살인’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피가 난무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덱스터의 성격을 따라가다보면 그런 장면이 전혀 잔혹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까닭은 덱스터의 성격 때문. 그는 우선 유머러스하다. 항상 재치 있는 대답을 생각하려 애쓰며, 그 대답으로 주변 사람들을 휘어잡는다. 또 그는 뻔뻔스럽고 냉소적이다. 인간들의 사소한 일상을 농담과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덱스터는 어렸을 때부터 개, 거북이 등을 키워봤지만 며칠 못 가서 자신의 곁을 떠나버렸고, 성장하면서도 사랑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미국에서도 출간 당시 덱스터의 독특한 캐릭터에 대해 칭찬이 자자했다. 첫 작품이 성공하자 제프 린제이는 덱스터를 주인공으로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